친구와 조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앞에 길에 뭔가 있었다. 엄청 컸다. 가까이 가보니 두꺼비였다. 내 주먹보다 더 큰 엄청 큰 두꺼비가 길 가운데 서 있었다. 나는 작은 돌을 집어서 휙 던졌다. B: 야 던지지 마. 그 돌이 작아도 두꺼비한테는 큰 흉기나 다름없어. '무심고 던진 돌에 두꺼비 맞아 죽는다'는 말도 있잖아. A: 아 그런가? 근데 무심고가 아니라 무심코 아니야? 그리고 두꺼비가 아니고 개구리지 ~. B: 두꺼비나 개구리나~. 근데 무심코 아니야? 무심고 라고?
나는 '무심코'로 알고 있었는데 , '무심고'를 초록창에 검색해 보니 '무심고'로 사용된 제목들이 많이 나왔다. 우와.. '무심고'로 쓰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갑자기 헷갈리네.
*무심코(無心코) 없을 무, 마음 심) : 아무런 뜻이나 생각이 없이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한글 맞춤법 4장 5절 40항
소리대로 적는 원칙에 따라 '무심코'로 적는다.
'무심코'는 애초에 없는 말이었고 , 강원도 사투리로 '무심쿠'라는 말이 있는데 '무심코'와 놓고 보면 헷갈릴 말은 아니다.
'무심코'는 한글 맞춤에 4장 5절 40항에 소리대로 적는 원칙에 따라 '무심코'로 적는 게 맞다. '무심코'는 그냥 틀렸다.
결론은
'무심고 던진 돌에 두꺼비 맞아 죽는다'가 아니라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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