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느긋이 vs 느긋히 / 맞춤법 - 급하게 하지 말고 느긋이 해야지

하루팡 2024. 1. 4.

엄마가 요리를 하시는데 감자 좀 깎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감자 깎는 칼로 막 급하게 깎다가 손을 베고 말았죠. 엄마는 호통을 치셨습니다. " 아이고 ~ 좀 느긋하게 하지 못하고 넌 맨날 그렇게 급하냐. 뭐든지 느긋이 해야지. "  오랜만에 엄마께 도움이 좀 되나 했는데 사고만 쳤네요. 그런데 엄마가 "느긋이 해" 라고 하셨는데 표기가 '느긋이' 인지 '느긋히' 인지 헷갈린 겁니다. 과연 '느긋이'와 '느긋히' 중 어떤 게 맞춤법에 맞을까요? 



 '느긋이' 인지 '느긋히' 인지 어떤 게 맞는지 구분하려면  알아야 할 원칙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느긋히 vs 느긋이


 
1. <<한글 맞춤법 제 6장 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 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느긋이 [느그
부사 '느긋이' 는 끝음절의 발음이 [시]로  분명히 [이] 한 가지 로만 나고 ,  [히]나 [이]로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로 표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어 ~ 나는 [히]로 발음 나는데 "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발음 습관이나 지역적 사투리 또한 은어 같은 것에 길들여져서 그렇게 발음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맞춤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그냥 틀린다고 보면 됩니다. 이래서 국어가 어려운 것이죠.  이런 경우 아래의 2번 원칙을 알고 있다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2. '- 하다' 가 붙은 어근의 받침이 'ㅅ'인 경우에는 어근에 '이'가 결합한다. 
 
*느하다 → 느긋이 
'-하다' 가 붙은 어근 '느'의 받침이 'ㅅ' 이니까  어근에 ' 이'가 결합합니다. 
그래서 '느긋히' 가 아니라 '느긋이'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위의 원칙에 따라 
'느긋히'가 아니라 '느긋이'  인 이유는 
1. 발음상 ,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기 때문.
2. 기본형 '느긋하다'에서 받침이 'ㅅ' 이니까. 
 
하지만 , 이런 원칙이 있다고 해도 100% 다 맞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럴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외워야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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