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워진 길'이라는 故유재하 님의 노래가 있다. 그야말로 명작이어서 유행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불멸의 명곡이다. 나도 자주 듣는다. 그런데 듣다가 문득 , '가리워진' 이라고? '가려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가려진 시간'이라는 영화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영화 제목이 '가리워진 시간'이었나? 하고 찾아보니 '가려진 시간'이었다. '가리워진'과 '가려진' 과연 어떤 게 맞춤법에 맞는 표기일까?
*가리워지다
<표준어규정 3장 4절 25항> '가리어지다'의 의미로 '가리워지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가리어지다'만 표준어로 삼고 , '가리어지다'는 버린다.
*가려지다 ('가리어지다'의 준말 )
:무엇이 사이에 가리게 되어 보이지 않게 되거나 드러나지 않게 되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표준어 규정에 '가리어지다'만 표준어로 삼고 '가리워지다'는 냅다 버린다고 나와있다.
'가려지다'는 '가리어지다'의 준말(단어의 일부분이 줄어든 것)
결론은
'가리어지다'의 준말인 '가려지다'가 맞춤법에 맞다.
음악에서는 가사에 가끔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 아마도 맞춤법에 틀린 걸 알지만 어감 때문에 일부러 사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리어진' 보다는 '가리워진'이 뭔가 더 부드럽게 이어지고 듣기에도 어감이 더 좋다. 노래를 부르는 입장에서도 가리어진 보다 가리워진이 더 부드럽게 이어져서 부리기 좋은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아무튼 결론은 '가려진(가리어진)'이 맞춤법에 맞다. '가리워진'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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