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에 갔는데 빈 우유곽을 버리는 통이 있었다. 우체통처럼 생겼는데 거기에 '우유갑'이라고 쓰여있었다. 그것을 보고 놀란 것은 , 나는 '우유곽' 인줄 알고 있었는데 '우유갑'이라고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게 맞는지 알아보았다.
놀랍게도 '우유갑'이 맞다.
그렇다면 왜 '우유곽'이 틀리고 '우유갑'이 맞을까?
이것을 알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표준어 규정 제22항>>이다.
<<표준어 규정 제 22항>>에 따르면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라고 나온다.
즉 , 원래는 사람들이 고유어인 '곽'을 썼지만 , 시간이 지나면서 '곽'보다는 사람들이 한자어인 '갑'을 더 많이 쓰고 오래 써서 널리 쓰였기 때문에 한자어인 '갑'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고유어 '곽이 생명력을 잃은 것이다.
우유갑(牛乳匣 /소 우, 젖 유, 갑 갑)
:우유를 담아 두는 갑
나는 '우유곽' 보다 '우유갑'이 널리 쓰이는 지는 사실 몰랐다. 근데 나 말고 다른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우유갑'으로 더 많이 쓰고 있다니까 놀라웠다.
결론은
'우유곽'이 아니라 '우유갑'이 맞춤법에 맞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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