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친구와 등산을 갔다. 날씨도 따뜻하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여 산이 정말 이뻤다.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 우와 ~ 이제 완연한 봄이다." 정말 완연한 봄이었다. 그런데.. 완연한 봄이라고? 완연한 봄, 완전한 봄? '완연한'과 '완전한' 중에 어떤 게 맞을까?
*완연하다
①宛然하다(완연할(굽을) 완, 그럴 연)
1.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
2.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
②完然하다(완전할 완, 그럴 연)
:흠이 없이 완전하다.
*완전하다(完全하다 / 완전할 완, 온전할 전)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완연하다
①宛然하다 → 뚜렷하다
②完然하다 → 완전하다
*완전하다 →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
<완연하다>는 한자에 따라 '뚜렷하다'와 '완전하다'로 뜻이 다르다.
1. 뚜렷하다
눈에 보이는 산의 뚜렷한 봄 풍경을 보고 완연한 봄이 왔다고 느낀 것이기 때문에 ' 뚜렷하다'의 의미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2. 완전하다
'흠이 없이 완전한 봄이다'라는 흠이 있고 없고를 얘기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는 약간 어색한 감이 있다.
<흠이 없이 완벽한 봄>을 말하기보다 <개나리나 진달래를 보고 뚜렷하게 봄이 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로는 구분 없이 하는 것 같지만 한자를 굳이 밝혀 적자면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에서는 <완전하다>의 뜻보다는 <뚜렷하다>의 뜻인 ①번의 <宛然(완연할 완 , 그럴 연)>이 더 어울린다. 즉, <완전한 봄> 보다는 <완연한 봄> 이 더 어울린다.
한자가 아닌 '완연한'과 '완전한'으로 구분을 한다면 '완연한'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결론은
계절이나 날씨, 풍경을 표현하기에는 (모자람이나 흠이 없다)는 의미의 '완전하다' 보다는 (눈에 보이는 ) '뚜렷하다'는 의미의 '완연하다'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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