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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오늘 안색이 안 좋으셨습니다. 화장실에서 한참 있다가 나오시더니 이렇게 말하셨어요. " 아까 김밥 먹은 게 언쳤나봐 계속 토하네... 활명수 하나 사와라. " 그런데 '언쳤다' 라고 하셨는데요. '체했다'를 '언쳤다'라고 하신 거 같아요.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사투리로 쓰는 거 같은데 언치다, 얹히다 인지 알아보고 각각 정확히 어떤 뜻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체하다'는 한자어가 들어갔습니다. 체(滯/막힐 체)가 한자어 이고요.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토 나오고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언치다'는 '체하다'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제주도만 쓰는 사투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얹히다'는 '얹다'의 피동사입니다. '얹다'는 '위에 올려놓다'라는 뜻이고요. '얹히다'는 발음이 [언치다]로 '언치다('체하다'의 사투리)'와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토하고 그런 상태 → '체하다'
'언치다'는 '체하다'라는 뜻이지만 사투리라서 표준어가 아닙니다.
'얹히다'는 '얹다'의 피동사로 발음이 [언치다] 입니다.
결론은
'언치다'는 '체하다'의 제주도 사투리로 표준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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