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비가 자주 와서 외출하기 전에 꼭 날씨 검색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전국 강한 장맛비'. 응? 장맛비? '장맛비'는 뭐야... 비가 장맛이라는 건가? 장맛비. 뭔가 좀 웃기기도 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이상한게 맞는 것이었습니다. '장맛비'가 맞다니... '장마비'가 더 괜찮은데...
그러면 왜 '장맛비'가 맞을까요?
장마비가 아니고 장맛비(사이시옷)가 맞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이시옷 규칙과 발음 입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는 다음의 경우입니다.
<<한글 맞춤법 4장 4절 30항>>에 따르면
고유어로 된 합성어에서 뒷소리가 된소리로 나면 , 앞말의 받침에 'ㅅ'을 받쳐 적는다. 이 경우 [장마삐/ 장맏삐]로 소리나므로 '장맛비'로 적어야 한다.
라고 나오는데요. 사이시옷 현상을 말하는 겁니다.
*사이시옷 현상
순우리말이 포함된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 뒷 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면 앞말의 받침에 'ㅅ'을 적는다.
☞위는 사이시옷 규칙중 하나 인데요. '장마'와 '비'는 각각 고유어로 순우리말입니다. 여기서 앞말 '장마'가 모음 'ㅏ'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 '비'를 발음했을 때 된소리[삐]로 나니까 , 된소리로 나는 '비[삐]'의 바로 앞말 '마'에 받침 'ㅅ'을 써야 합니다. 즉 '맛'으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맛비'로 표기를 하는 것이죠.
뒷소리가 된소리[삐]로 난다고??., "아니 나는 '장마비' 그냥 읽으면 [장마비]로 발음 나는데? "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제 생각도 그냥 [장마비]로 읽으면 안 되나.. 싶거든요.
뭐 어쩌겠어요. 사이시옷 규칙이 존재하고 , 발음이 [장마삐]로 된소리가 난다는데 그렇게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라는게 이래서 어려운 거죠.
결론은
사이시옷 규칙과 발음 때문에
순우리말 '장마'와 '비'의 합성어는 사이시옷 규칙과 뒷소리의 발음이 된소리 [삐]로 나므로 '마'의 받침에 'ㅅ'을 적어야 합니다. → 장맛비
장마비(X)
장맛비(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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