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배다 vs 베다 / 뜻과 맞춤법 - 칼에 손을 뱄다 요즘 매일 당근을 먹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근을 매일 썰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당근을 써는데 갑자기 시큰한 느낌이 났습니다. 딱 보니 당근을 썰다가 손도 썰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습니다. "헐~ 나 칼에 손 뱄어~ " 피가 철철 났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내 저럴 줄 알았다 덤벙벙덤 대더니.. 어이구 ~ ". 근데 '손을 뱄다' 인가요? '손을 벴다' 인가요? '베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 2가지를 봅시다. *베다 1. 베다 :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받치다 2. 베다 ①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②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③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9. 놀래키다 vs 놀라키다 / 맞춤법 - 개를 왜 그렇게 놀래키냐 저는 우리 반동과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반동(반려동물) 은 푸들입니다. 문 뒤에 숨어서 반동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툭 튀어나오면서.. " 이런 반동~! " 하고 외칩니다. 그러면 우리 반동은 깜짝 놀라며 멍멍멍 짖고 난리를 치며 온 방을 뛰어다닙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 애를 왜 그렇게 놀래키냐 ~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너무 재밌는 걸 어쩝니까. ㅋㅋ. 그런데 엄마가 '놀래키냐 ' 라고 하셨는데 '놀라키다' 아닌가요? 놀래키다 vs 놀라키다 . 어떤 것이 맞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먼저 정답부터 말하자면 - '놀래키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면 '놀라키다'가 표준어일까요? 아닙니다.'놀라키다'도 표준어가 아닙니다. 둘 다 아닙니다. 그러면 도대체 뭐로 써야 맞춤법에 맞을까요? *놀래키다..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3. 섯부른 vs 섣부른 /섯부르다 vs 섣부르다 / 맞춤법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투표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친구와 어디에 투표를 할 건지 얘기를 좀 해봤는데요. 내가 OO를 찍을 거라고 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거기 표를 준다고 그것들이 잘 할거 같아? " 순간 '섯부르다' 와 '섣부르다'가 헷갈린 거예요. 그래서 친구에게도 'ㅅ' 받침인지 'ㄷ'받침인지 물어봤더니 정확히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확실히 알아봤습니다. 'ㄷ'받침인 '섣부르다'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ㄷ'받침인 이유가 있습니다. 왜 'ㅅ'이 아니고 'ㄷ' 받침인 '섣부르다'가 되었을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알아야 할게 2가지 있습니다. 1. '섣부르다'의 어원이 '설우르다' 라는 것 2. 한글 맞춤법 4장 4절 29항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어원 - 설우..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2. 적개심 vs 적대심 / 큰 개가 으르렁 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큰 개가 마구 짖고 으르렁 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적대심'이란 말은 들어보았지만 , '적개심'이란 말은 처음 들어요. 단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비슷하더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 친구는 저게 개(dog)라서 적개심이라고 하는 거 아닐까..라고 했는데요. 음.. 그럴싸한데? 어버버.... 암튼 적개심과 적대심이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적개심(敵愾心 / 대적할 적, 성낼 개, 마음 심) :적과 싸우고자 하는 마음. 또는 적에 대하여 느끼는 분노와 증오 ☞ '적개심'의 한자를 보면 , '개'가 '愾 (성낼 개)' 입니다. 성내고 막 싸우고 분노하고 증오하고 그런다는 의미죠. *적대심(敵對心 / 대적할 적, 대할 대, 마음 심) :적으로 ..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6. 뿌셔 vs 부셔 vs 부숴 / 맞춤법 - 라면 뿌셔 먹자 /뿌셔뿌셔 조카가 삼촌 먹으라며 과자를 하나 사 왔더군요. 바로 '뿌셔뿌셔' 라면 과자였습니다. 이 '뿌셔뿌셔' 과자를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맞춤법도 안 맞는 이름을 막 써놓으니 애들이 맞춤법 공부를 어려워하지.. 에고고.. 그런데 '뿌셔'라는 말이 맞춤법에 틀린 건 알겠는데 왜 틀렸는지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부셔'가 맞는지 '부숴'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대로 알아봤습니다. '부숴'의 기본형은 '부수다' 입니다. ◎부수다 *활용형 : 부수어(부숴) - 부수니 -부수고 ☞ '부수어'의 줄임말 → 부숴 *뜻 1.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2. 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 ☞ 부수다 : 깨뜨리다 '부셔'의 기본형은 '부시다'입니다 ◎부..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21. 고난이도 vs 고난도 / 맞춤법 - 저거 엄청 고난이도 기술이야 축구를 아주 잘하는 친구와 축구를 봤습니다. 베르너 선수가 단독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손흥민은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은 겁니다. A: 베르너는 못 넣었는데 손흥민은 쉽게 넣네.. B: 야. 저거 쉬워 보여도 엄청 고난이도 기술이야~. A : 아 진짜? 저게? B: 그래 저거 아무나 못해. 쏜 이니까 잘 넣는 거야. 득점왕을 아무나 하는 줄 아냐. A: 아 그렇구나.~ 여기서 친구가 '고난이도' 라고 했는데요. 제가 어디서 '고난도 기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걸 들은 거 같거든요. '고난이도' 와 '고난도' 어떤 게 맞춤법에 맞을까요? 사전에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고난이도' 라는 단어가 나오고 틀렸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이도' 는 틀린 말입니다. '고난이도' 의 한자를 보면 高難易度..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5. 쭈꾸미 vs 주꾸미 / 맞춤법 - 매운 쭈꾸미 겁나 맛있다 쭈꾸미 집에 가서 매운 쭈꾸미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이러는 거예요. " 야 너 '쭈꾸미'가 맞춤법에 틀린 거 알아? " 저는 지금까지 '쭈꾸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쭈꾸미'가 아니랍니다. 헐 대박. 그러면 , '쭈꾸미'가 아니라면 맞춤법에 맞는 표기는 뭘까요? 그것은 바로 '주꾸미' 입니다. '쭈'가 아니라 '주' 에요. 주~ 꾸미 ~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쭈꾸미' 라고 씁니다. 왜 그럴까요. 뒷 말이 된소리가 나면 , 앞 말이 그 된소리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발음이 편해지거든요. '주꾸미' 보다는 '쭈꾸미' 가 편하죠. 뒤에 된소리 '꾸'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옛날에는 '자장면'이 표준어인데 사람들은 다 '짜장면..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2. 하극상 vs 상극상 - 어린 선수가 하극상을 일으켰다 요즘 축구 국가대표팀 문제로 떠들썩하더군요. 어린 선수가 하극상을 일으켰다고 하면서 '하극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하극상'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봤습니다. '하극상'이 뭔가요? '상극상'도 있나요? 하극상과 상극상을 알아봤습니다. * 하극상(下剋上 /아래 하, 이길 극, 윗 상) 한자를 보면 '下(아래 하) - 아랫사람이 / 剋(이길 극) - 이기려고 한다 / 上(윗 상) - 윗사람을 →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이기려고 한다 즉 , '하극상'의 뜻은 ' 계급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이 예의나 규율을 무시하고 윗사람을 꺾고 오름'라는 뜻입니다. *상극상(相剋相 /서로 상, 이길 극, 서로 상) : 한자를 보면 相(서로 상) - 서로 / 剋(이길 극) - 이기려고 한다 / 相(서로 상) - 모양,..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7. 평평하다 vs 편평하다 vs 평편하다 /맞춤법 - 바닥이 편평하지가 않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덜컹하더니 한 친구가 넘어질 뻔했습니다. 보니까 자전거 도로가 지진 난 거처럼 솟아 올라와 있는 것이었어요.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와 ~ 뭐냐. 바닥이 편평하지가 않아. 죽을 뻔 했다. 이거 민원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 " '편평하다'라고 했는데 '평평하다' 아닌가요? 어떤 게 맞는지 알아봤습니다. 비슷한 단어가 3가지 있는데요. '평평 ,편평, 평편'입니다. 여기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평평하다(平平하다 /평평할 평) : 1. 바닥이 고르고 판판하다 2. 예사롭고 평범하다 *편평하다(扁平하다 / 납작할 편, 평평할 평) :넓고 평평하다 *평편하다(平便하다 / 평평할 평, 편할 편) : 바닥이 고르고 넓다 ☞세 단어에는 '평'자는 공통으로..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6. 추켜세우다 vs 치켜세우다 /맞춤법 - 그를 추켜세우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축구 콘텐츠를 보는데 이런 멘트가 나오더군요. " 주장은 그를 추켜세우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 여기서 '추켜세우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치켜세우다'는 알겠는데 '추켜세우다'는 조금 생소했어요. 정확한 뜻과 맞춤법과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추켜' 가 어떤 뜻이 있는지 보니 기본형 '추키다 '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기본형인 '추키다' 와 '치키다' 는 둘 다 '위로 끌어 올리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추켜세우다 1. 옷이나 물건, 신체 일부 따위를 위로 가뜬하게 올리다 2. 실제보다 과장되게 칭찬하다. 위와 같이 '추켜세우다'는 맞춤법에 맞는 단어이고요. "주장은 그를 추켜세우며 자신감을 회복하게 도와 주었다." 여기에서는 2번의 뜻입니다. '실제보다 과장되게 칭찬하다' 라..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5. 삭월세 vs 사글세 /맞춤법 - 요즘은 전세가 없어 다 삭월세야 길에서 할아버지 두 분이 얘기를 하시는데 전세 사기에 대해 논쟁을 하시는 거 같더군요. 이런 말이 들렸습니다. " 그래서 요즘은 전세가 없어~. 다 삭월세여~ ." 그런데 듣고 나니 '삭월세' 인지' 사글세'인지 헷갈리더군요. 어떤 게 맞춤법에 맞는지 알아봤는데요. 맞는 이유가 좀 신기했습니다. 삭월세(朔月貰/초하루 삭, 달 월, 세낼 세)의 한자 朔(초하루 삭)의 뜻이 '음력 매월 1일'이라는 뜻입니다. 즉, 월세를 내고 사는 방이란 뜻이죠. 한자를 보면 "아~ " 하면서 이게 맞춤법에 맞겠구나 했는데, 틀렸습니다. '삭월세'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한자도 다 맞는데 왜 '삭월세' 가 표준어가 아닐까요? 그 이유를 이해 하려면 먼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표준어 규정입니다. 에 따르면 '어원에서 멀..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3. 체하다 vs 언치다 vs 얹히다 / 맞춤법 - 나 언쳐서 토했어 엄마가 오늘 안색이 안 좋으셨습니다. 화장실에서 한참 있다가 나오시더니 이렇게 말하셨어요. " 아까 김밥 먹은 게 언쳤나봐 계속 토하네... 활명수 하나 사와라. " 그런데 '언쳤다' 라고 하셨는데요. '체했다'를 '언쳤다'라고 하신 거 같아요.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사투리로 쓰는 거 같은데 언치다, 얹히다 인지 알아보고 각각 정확히 어떤 뜻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체하다'는 한자어가 들어갔습니다. 체(滯/막힐 체)가 한자어 이고요.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서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토 나오고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언치다'는 '체하다'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제주도만 쓰는 사투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얹히다'는 '얹다'의..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2. 이전 1 2 3 4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