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들렸다 vs 들렀다 / 맞춤법 - 커피 사려고 카페에 들렸어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 그랬는데 올 시간이 되어도 안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A: 야 왜 안 와 ~ 어디야? B : 어 잠깐 카페에 들렸어. 커피 사 가려고. A: 그냥 와. 우리 집에 커피머신 있어. B : 아 진짜? 알았어. 바로 갈게. 여기서 '카페에 들렸어' 라고 했는데요. '~에 들렸다 , ~ 에 들렀다 ' 이게 헷갈리더라고요. 어떤 게 맞을까요? '들렸다'의 기본형은 '들리다'입니다. *들리다 :사람이나 동물의 감각 기관을 통해 소리가 알아차려지다. '듣다'의 피동사 > ☞'들렸다'는 '들리다'의 활용형이었습니다.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고요. '듣다'는 우리가 아는 소리를 들을 때 그 '듣다'입니다. 즉 , '카페에 들렸다' 라고 쓰면..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5. 14. 외각슛 vs 외곽슛 / 맞춤법 - 나는 외각슛을 잘 넣는다 동네 농구장에 고인 물 아저씨가 있는데요. 소싯적에 농구 좀 했다는 중년 분이에요. 농구하는 스타일이 니콜라요키치 같아요. 잘 안 움직이는데 패스를 기가 막히게 뿌리면서 게임을 이끄는 스타일이에요. 그 분과 한 팀을 먹었는데 그분이 우리에게 각자 뭘 잘하냐고 묻더군요. 친구는 말했어요. "저는 골밑 잘하고요. 얘는 드리블 잘하고 외각슛 잘 넣어요. " . 아저씨는 알았다고 하셨고 우리는 그날 대부분의 게임을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외각슛' 인지 '외곽슛'인지 헷갈리네요. 어떤게 맞을까요? '외곽슛' 이 맞습니다. 왜 '외각슛'은 틀리고 '외곽슛' 이 맞을까요? 한자를 보면'외곽'은 廓(둘레 곽) , '외각'은 角(뿔 각)을 씁니다. *외곽(外廓 /바깥 외, 둘레 곽) : 바깥..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5. 11. 주서 먹다 vs 주워 먹다 / 맞춤법 - 너 자꾸 뭘 주서 먹냐? 오늘 산책을 하는데,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개가 풀숲에 들어가서 뭘 먹고 있는 거예요. 견주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 자꾸 뭘 주서 먹냐 ? 뱉어 ~ 뱉어 ~ ". 막 풀도 뜯어먹고 뭘 자꾸 먹더라고요. 아주 웃겼습니다. 그런데 '주서 먹냐' 가 아니라 '주워 먹냐' 아닌가요? 헷갈리네요. '주서 먹다' vs '주워 먹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맞을까요? 정답은 '주워 먹냐' 가 맞습니다. 그러면 왜 '주워 먹냐' 가 맞을 까요? '주워 먹다'는 '줍다'와 '먹다'가 합쳐진 말이죠. 기본형인 '줍다' 의 활용형을 보면 , [ 주워 - 주우니 - 줍는 ] 입니다. 그래서 '주워 먹다'가 맞는 것이죠. * 줍다 + 먹다 → 주워서 먹다..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5. 11. 칠흙 vs 칠흑 / 맞춤법 - 칠흑같이 어두운 밤 오랜만에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나왔습니다. 백패킹을 하러 산으로 올라갔는데요. 마침 달도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엄청 캄캄하더군요. 손전등 없으면 앞이 안 보일 정도였어요.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칠흑같이 어둡다 진짜 ". 칠흑?..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칠흑인가 칠흙인가.. 친구는 '칠흙' 이 아니냐고 했습니다. 흙을 칠한 것처럼 까맣다는 뜻이 아니냐는 거였는데요. 그러면 '흙칠'이라고 해야지 왜 '칠흙'이냐고 했더니 외래어라서 어순이 달라서 그렇다고... 이런 엉터리 같으니라고. 그래서 '칠흑'인지 '칠흙'인지 제대로 한번 알아봤습니다. '칠흑'이 맞네요. 칠흙은 아예 없는 말입니다. 그러면 왜 엄청 어두울 때 '칠흑' 같다고 하는 걸까요? '칠흑'이 도대체 무슨 뜻..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5. 10. 배다 vs 베다 / 뜻과 맞춤법 - 칼에 손을 뱄다 요즘 매일 당근을 먹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근을 매일 썰어대고 있습니다. 오늘 당근을 써는데 갑자기 시큰한 느낌이 났습니다. 딱 보니 당근을 썰다가 손도 썰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 질렀습니다. "헐~ 나 칼에 손 뱄어~ " 피가 철철 났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내 저럴 줄 알았다 덤벙벙덤 대더니.. 어이구 ~ ". 근데 '손을 뱄다' 인가요? '손을 벴다' 인가요? '베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 2가지를 봅시다. *베다 1. 베다 :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 →받치다 2. 베다 ① 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② 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③ 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9. 놀래키다 vs 놀라키다 / 맞춤법 - 개를 왜 그렇게 놀래키냐 저는 우리 반동과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반동(반려동물) 은 푸들입니다. 문 뒤에 숨어서 반동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툭 튀어나오면서.. " 이런 반동~! " 하고 외칩니다. 그러면 우리 반동은 깜짝 놀라며 멍멍멍 짖고 난리를 치며 온 방을 뛰어다닙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 애를 왜 그렇게 놀래키냐 ~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너무 재밌는 걸 어쩝니까. ㅋㅋ. 그런데 엄마가 '놀래키냐 ' 라고 하셨는데 '놀라키다' 아닌가요? 놀래키다 vs 놀라키다 . 어떤 것이 맞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먼저 정답부터 말하자면 - '놀래키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그러면 '놀라키다'가 표준어일까요? 아닙니다.'놀라키다'도 표준어가 아닙니다. 둘 다 아닙니다. 그러면 도대체 뭐로 써야 맞춤법에 맞을까요? *놀래키다..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3. 섯부른 vs 섣부른 /섯부르다 vs 섣부르다 / 맞춤법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투표하기 며칠 전이었습니다. 친구와 어디에 투표를 할 건지 얘기를 좀 해봤는데요. 내가 OO를 찍을 거라고 했더니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 그거 섯부른 판단이야~ 거기 표를 준다고 그것들이 잘 할거 같아? " 순간 '섯부르다' 와 '섣부르다'가 헷갈린 거예요. 그래서 친구에게도 'ㅅ' 받침인지 'ㄷ'받침인지 물어봤더니 정확히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확실히 알아봤습니다. 'ㄷ'받침인 '섣부르다'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ㄷ'받침인 이유가 있습니다. 왜 'ㅅ'이 아니고 'ㄷ' 받침인 '섣부르다'가 되었을까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알아야 할게 2가지 있습니다. 1. '섣부르다'의 어원이 '설우르다' 라는 것 2. 한글 맞춤법 4장 4절 29항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어원 - 설우..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12. 적개심 vs 적대심 / 큰 개가 으르렁 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큰 개가 마구 짖고 으르렁 거리며 적개심을 드러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적대심'이란 말은 들어보았지만 , '적개심'이란 말은 처음 들어요. 단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의미가 비슷하더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 친구는 저게 개(dog)라서 적개심이라고 하는 거 아닐까..라고 했는데요. 음.. 그럴싸한데? 어버버.... 암튼 적개심과 적대심이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적개심(敵愾心 / 대적할 적, 성낼 개, 마음 심) :적과 싸우고자 하는 마음. 또는 적에 대하여 느끼는 분노와 증오 ☞ '적개심'의 한자를 보면 , '개'가 '愾 (성낼 개)' 입니다. 성내고 막 싸우고 분노하고 증오하고 그런다는 의미죠. *적대심(敵對心 / 대적할 적, 대할 대, 마음 심) :적으로 ..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4. 6. 뿌셔 vs 부셔 vs 부숴 / 맞춤법 - 라면 뿌셔 먹자 /뿌셔뿌셔 조카가 삼촌 먹으라며 과자를 하나 사 왔더군요. 바로 '뿌셔뿌셔' 라면 과자였습니다. 이 '뿌셔뿌셔' 과자를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맞춤법도 안 맞는 이름을 막 써놓으니 애들이 맞춤법 공부를 어려워하지.. 에고고.. 그런데 '뿌셔'라는 말이 맞춤법에 틀린 건 알겠는데 왜 틀렸는지 생각이 안나는 겁니다. '부셔'가 맞는지 '부숴'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대로 알아봤습니다. '부숴'의 기본형은 '부수다' 입니다. ◎부수다 *활용형 : 부수어(부숴) - 부수니 -부수고 ☞ '부수어'의 줄임말 → 부숴 *뜻 1.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2. 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 ☞ 부수다 : 깨뜨리다 '부셔'의 기본형은 '부시다'입니다 ◎부..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21. 고난이도 vs 고난도 / 맞춤법 - 저거 엄청 고난이도 기술이야 축구를 아주 잘하는 친구와 축구를 봤습니다. 베르너 선수가 단독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 손흥민은 단독찬스에서 골을 넣은 겁니다. A: 베르너는 못 넣었는데 손흥민은 쉽게 넣네.. B: 야. 저거 쉬워 보여도 엄청 고난이도 기술이야~. A : 아 진짜? 저게? B: 그래 저거 아무나 못해. 쏜 이니까 잘 넣는 거야. 득점왕을 아무나 하는 줄 아냐. A: 아 그렇구나.~ 여기서 친구가 '고난이도' 라고 했는데요. 제가 어디서 '고난도 기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걸 들은 거 같거든요. '고난이도' 와 '고난도' 어떤 게 맞춤법에 맞을까요? 사전에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고난이도' 라는 단어가 나오고 틀렸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난이도' 는 틀린 말입니다. '고난이도' 의 한자를 보면 高難易度..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5. 쭈꾸미 vs 주꾸미 / 맞춤법 - 매운 쭈꾸미 겁나 맛있다 쭈꾸미 집에 가서 매운 쭈꾸미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이러는 거예요. " 야 너 '쭈꾸미'가 맞춤법에 틀린 거 알아? " 저는 지금까지 '쭈꾸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쭈꾸미'가 아니랍니다. 헐 대박. 그러면 , '쭈꾸미'가 아니라면 맞춤법에 맞는 표기는 뭘까요? 그것은 바로 '주꾸미' 입니다. '쭈'가 아니라 '주' 에요. 주~ 꾸미 ~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쭈꾸미' 라고 씁니다. 왜 그럴까요. 뒷 말이 된소리가 나면 , 앞 말이 그 된소리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발음이 편해지거든요. '주꾸미' 보다는 '쭈꾸미' 가 편하죠. 뒤에 된소리 '꾸'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옛날에는 '자장면'이 표준어인데 사람들은 다 '짜장면..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3. 2. 하극상 vs 상극상 - 어린 선수가 하극상을 일으켰다 요즘 축구 국가대표팀 문제로 떠들썩하더군요. 어린 선수가 하극상을 일으켰다고 하면서 '하극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하극상'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봤습니다. '하극상'이 뭔가요? '상극상'도 있나요? 하극상과 상극상을 알아봤습니다. * 하극상(下剋上 /아래 하, 이길 극, 윗 상) 한자를 보면 '下(아래 하) - 아랫사람이 / 剋(이길 극) - 이기려고 한다 / 上(윗 상) - 윗사람을 →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이기려고 한다 즉 , '하극상'의 뜻은 ' 계급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이 예의나 규율을 무시하고 윗사람을 꺾고 오름'라는 뜻입니다. *상극상(相剋相 /서로 상, 이길 극, 서로 상) : 한자를 보면 相(서로 상) - 서로 / 剋(이길 극) - 이기려고 한다 / 相(서로 상) - 모양,.. 무엇이든 요점정리/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2024. 2. 27. 이전 1 2 3 4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