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다가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나왔다. 어떤 뜻인지 몰랐는데 , 분위기는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도움의 물건을 받는 상황이었다. 물건을 자꾸 받으면서 하는 말이 "이거 뭔가 되게 을씨년스럽다"였다. 뭔가 약간 욕 같기도 한데 방송에서 욕을 쓸리는 없고 '을씨년스럽다'는 과연 어떤 뜻이고 이런 말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을씨년스럽다
1. 보기에 날씨나 분위기 따위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한 데가 있다.
2. 보기에 살림이 매우 가난한 데가 있다.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 날씨나 분위기가 스산하고 쓸쓸해 봄임 , 살림이 매우 가난해 보임
'을씨년스럽다'는 뜻이 '스산하고 쓸쓸해 보인다, 살림이 매우 가난해 보인다'이다. 그런데 왜 이런 뜻을 '을씨년스럽다'라고 말할까?
그 전에 먼저 을사늑약에 대해 알아야 한다 .
대한제국은 1905년에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을사늑약은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강제 체결한 불법조약이다.
이때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빼앗긴 비통함에 국민들은 쓸쓸하고 어수선함을 느꼈다고 한다.
바로 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이 '을사년'이다. 그 후로 쓸쓸해 보이거나 스산하거나 가난해 보이면 <을사년스럽다>라고 했다고 한다.
<을사년스럽다>가 <을시년스럽다>로도 쓰이다가 <을씨년스럽다>로 바뀌었다고 한다.
조상들의 나라 잃은 슬픔이 깃들어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내가 TV에서 들은 '을씨년스럽다'는 '가난해 보인다'는 뜻이었다.
*을씨년스럽다 : 날씨나 분위기가 스산하고 쓸쓸해 보임, 살림이 매우 가난해 보임
'몰랐던 것 요점정리 > 생활 속 맞춤법과 어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동사, 사동사, 능동사, 피동사>차이점 (2) | 2023.02.07 |
---|---|
<해촉vs위촉vs위임>뜻과 차이- 위원직에서 해촉을 결정했다 (0) | 2023.02.03 |
<베란다 vs 발코니 vs 테라스 > 차이점 - 이게 베란다~ (0) | 2023.02.02 |
<대사롭다 vs 대수롭다>맞춤법 - 늙은이가 뭘 그리 대사롭다고 이렇게 도와주나 (0) | 2023.01.31 |
<써 있다 vs 쓰여있다 /쓰다 vs 쓰이다>맞춤법 -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0) | 2023.01.28 |
<귀후비개 vs 귀파개 vs 귀이개>맞춤법 (0) | 2023.01.27 |
<골똘히 vs 골몰히> 맞춤법 -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냐? (0) | 2023.01.26 |
<흉측하다 vs 흉칙하다 vs 흉찍하다 > 맞춤법-몰골이 흉측하다 (0) | 2023.01.25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