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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심하게 걸린 친구가 기침을 하자 입에서 생굴이 한 마리 툭 튀어나왔다. 친구는 아주 싱싱한 어류굴젓이 잘 만들어졌다면서 나를 굳이 끌고 가서 땅바닥에 붙어있는 누렇고 회색도 조금 있고 약간은 연두색 끼도 있는 그것을 보여 주었다. 나는 시력을 잃을 뻔했지만 예전에 내 생굴을 많이 봤기 때문에 다행히도 잘 참아 내었다. 맞춤법 공부에 빠져있는 나는 순간 '어류굴젓'이 맞는지 '어리굴젓'이 맞는지 궁금했다. 알아보니 뜻밖에도 '어리굴젓'이 맞는 것이었다.

여기서 '어리'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던 와중에 '얼간이'의 뜻을 알아버리게 되었다.

어리굴젓과 얼간이



'어리굴젓'은 '얼간을 한 굴젓' 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얼간'이란 , 소금을 약간만 뿌려서 짜지 않게 간을 했다는 뜻이다. 즉, '얼간'은 '간이 덜 된'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뜻 말고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것은 바로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표준국어대사전>> ' 이란 뜻이었다. '얼간'은 뭔가가 '덜 된' '모자란' 이란 의미가 있다. "이런 얼간이를 봤나~" 이런 말은 즉, "이런 덜 된 놈을 봤나~ , 이런 덜 떨어진 놈을 봤나 ~ " 이런 뜻을 나타낸다. 이런 놀라운 뜻이 있었다는 거~!!

 

<어류굴젓 vs 어리굴젓>맞춤법 - 입에서 어류굴젓이 튀어 나왔다

길을 걷고 있었다. 친구가 갑자기 기침을 "에~~췌에 " 했다. 순간 친구의 입에서 뭔가 툭 튀어나왔다. (철퍼덕). 헉! 바닥에 생굴 한 마리가 붙어 있었다. B:야 이것 좀 봐 어류굴젓이야 ~. A: 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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